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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_1(꿈) 알 수 없는 이유로 성인이 되고 꿈속에 갇히게 되었다. 성인이 된 첫날. 가족과 함께 성인이 된 기념으로 저녁에 고기를 먹으러 갔었다. 이 날은 나의 생일이기도 했기에 의미 있는 날이었다. 맛있게 고기를 먹고, 집으로 돌아와 씻으면서 성인이 된 걸 스스로 축하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점점 정신이 아득해지더니 나는 침대에 누워있었다. 성인이 된 기념으로 술을 많이 먹어서 씻다가 필름이 끊겼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형에게 말했다. "술 먹고 필름 끊겨본 경험 해본 거 같은데, 되게 신기하다" "무슨 소리야 네가 술을 어떻게 먹어" "나 이제 성인 됐으니까 먹을 수 있잖아?" "이제 막 성인 됐는데, 네가 전까지 술을 어떻게 먹어?" "우리 같이 어제저녁에 밥 먹으러 나갔잖아?" "어제저녁에 집에만 있었는데..
AJR-Inertia AJR.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그룹이다. 매번 노래를 들을 때마다 가사에 감탄하고 음악에 감탄하고 위로받기 때문이다. 이번에 새로운 앨범 'The Maybe Man' 줄여서 TMM이 나왔다. 이 앨범의 수록곡 중 하나인 Inertia는 아주 신나는 분위기의 음악이다. 하지만 가사는 그런 신나는 분위기와는 달리 아주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가사이다. Inertia는 영어로 관성이라는 뜻이다. 가사를 보면 I'm an object in motion I've lost all emotion My two legs are broken But look at me dance An object in motion Don't ask where I'm going 'Cause where I am going Is righ..
영향(타인이 주는 영향)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으며 산다. 타인이 하는 말이나 행동 등 다양한 것들의 영향을 받으며 산다. 그 영향이 좋은 쪽으로 이어질 때도 있지만 나쁜 쪽으로 이어질 때도 있다. 당연한 이야기이다. 모든 사람들은 좋은 영향 만을 받으며 살 수 없다. 아주 어릴 때부터 우린 영향을 받는다. 환경의 영향, 가족의 영향 등. 타인의 시선 또한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준다. 타인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 생각하며 최대한 좋게 보이기 위해 행동하게 된다. 특히나 그 사람이 자신에게 아주 소중한 사람이라면 더욱. 반대로 타인의 시선 때문에 나빠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타인의 시선이란 것이 좋은 시선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린 그 시선에 많은 신경을 쓰며 살게 된다. 하지만 타인의 ..
공허함(마음의 공허) 공허함. 무엇을 해도 어딘가 빈 것 같고 무엇을 해도 재미가 없는 것. 마음이 공허하다는 것은 어딘가 비어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마음이 공허하다는 것은 너무 많이 채워져 있는 것이기도 하다. 좋아하는 것이 있어도 이야기할 사람이 없고 좋아하는 노래가 있어도 이야기할 사람이 없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이야기할 사람이 없는 자신의 마음은 아주 가득 차있는데 그것을 나눌 사람이 없을 때도 공허함을 느낀다. 사람이 공허하다는 것은 그저 아무것도 없을 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을 때도 공허하다고 느낄 수 있다. 특히 늦은 새벽. 자신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에는 그런 공허함이 크게 찾아오기 마련이다. 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고 싶으나 맘처럼 안되고, 무언가를 하고 있음에도 그 ..
갈등(생각의 차이)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은 다르다. 인간에게는 생각의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사람들 사이에는 생각의 차이가 생기게 된다. 생각의 차이는 갈등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어떤 분야에서는 그 생각의 차이가 두 갈래로 나뉘어 각각의 집단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만약 집단 내에서 집단끼리만 이야기한다면 점점 자신이 주장하는 바가, 생각하는 바가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게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다른 집단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고려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생각을, 자신이 속한 집단의 생각을,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면서 그 생각을 타인에게 전파한다. 그럼 그 생각과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반박하기 시작한다. 여기까지는 그저 생각을 나누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자신의 생각이 무조건 적으로..
피해(피해를 준다는 것)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 우리는 최대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살아가려고 한다. 어찌 보면 이는 정말 어려운 문제이다. 피해를 받았다고 인식하는 것은 자신이 아닌 타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가 한 행동이 피해를 주는 행동인지 아닌지 추측할 뿐이다. 지금까지의 모든 경험을 토대로 하여 타인이 싫어하지 않을 행동을 생각하고 행하는 것이다. 그중에는 사회에서 당연하게 하면 안 된다고 여겨지는 것들도 있을 것이다. 이것이 나는 사람의 도리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에서, 사람들 사이에서는 해서는 안될 말이나 행동이 존재한다. 그런 행동을 한 사람에게 우린 '선을 넘었다, 도를 넘었다'등의 말을 한다.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지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분명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일 거다. 물론 ..
자유(자유와 방종) 자유의 사전적 정의는 남에게 구속을 받거나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일, 또는 그러한 상태. 이다. 그렇다면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게 모두 자유라면 법이 있다는 것은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까? 제멋대로 행동하여 거리낌이 없음. 이것은 '방종'이란 사전적 정의다. 얼핏 보면 마치 자유와 다를 바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다만 다른 점은, 자유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고, 방종이란 타인에게 피해를 준 다는 점이다. 우리는 지금 자유와 방종의 차이를 잘 구분하고 있을까? 방탄소년단 슈가의 노래 '해금'을 들어보면 '자유와 방종의 차이점은 부디 구분하길' 이란 가사가 나온다. 우리는 현재 자유와 방종을 구분하지 못한 채 스스로가 제약을 받는다면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하고 있는 걸지도 모..
인생_1(헤어짐과 만남, 시작과 끝) 인생에는 항상 시작과 끝이 있다.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듯이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 그렇기에 인생이 더욱 빛나는 것이다. 죽음이 없었더라면 헤어짐이 없었더라면 살아가는 것을, 사람을 만나는 것을 아주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을 거고 그랬더라면 인생이 소중히 느껴지지 않고 만남이 소중히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다. 언제나 헤어짐은 아쉽다. 특히 자신과 잘 맞는 사람이라면 더욱 아쉽다. 어딘가 허전함이 느껴지고 삶이 공허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헤어짐이 있다면 만남이 있다. 그리고 그 사람과 헤어진 다는 것은 그 사람과의 연이 완전히 끊겼다는 것이 아니다. 마음속에는 언제나 그 사람이 머물러 있을 것이다.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연락이 가능하다면 언제나 연락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