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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피해(피해를 준다는 것)

오늘의 사진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

우리는 최대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살아가려고 한다.

어찌 보면 이는 정말 어려운 문제이다.

피해를 받았다고 인식하는 것은 자신이 아닌 타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가 한 행동이 피해를 주는 행동인지 아닌지 추측할 뿐이다.

지금까지의 모든 경험을 토대로 하여 타인이 싫어하지 않을 행동을 생각하고 행하는 것이다.

그중에는 사회에서 당연하게 하면 안 된다고 여겨지는 것들도 있을 것이다.

이것이 나는 람의 도리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에서, 사람들 사이에서는 해서는 안될 말이나 행동이 존재한다. 그런 행동을 한 사람에게 우린

'선을 넘었다, 도를 넘었다'등의 말을 한다.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지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분명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일 거다.


물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특히 자신의 정체가 가려지는 온라인상에서는 더욱 그런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앞에서는 할 수 없는 말이니

안 보이는 곳에서 말하는 것이다.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사람으로서의 도리는 잊은 채 자유라는 명목 하에 하고 싶은 말들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생각의 자유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해야 하는 걸까. 아니면 생각과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되, 어떠한 규칙 내에서만 가능하게 해야 하는 걸까.


우린 이런 사람들을 보고 우린 욕하고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 행동이 바른 행동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잘못된 행동이지만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예를 들면 현실 속에서는 자신에 대해서 표출하지 못하도록 억제되어 있거나 표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온라인 속에서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다.

모순적이지만 이러한 말을 하는 필자 또한 현실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없으니 온라인 속에서 하고 싶은 말을 글을 통해 나타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생각들을 하며 글을 쓰는 필자조차도 스스로에 대해 확신할 수 없는데, 이런 생각들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어떻겠는가. 스스로가 하는 행동이 어떤 행동인지 모른 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다시 피해라는 주제로 돌아와 생각해 보면 피해를 주는 행동을 했어도 타인이 피해를 받지 않았다면 그 행동은 피해를 주지 않는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피해라는 것은 사람마다 상대적이기에 같은 행동이더라도 누군가는 피해를 받았다고 하고

누군가는 피해를 받지 않았다 할 수 있는 것이다.

정말 어려운 문제이다.

아직 학생인 필자는 세상을 몰라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 글조차도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지도 모른다.

어쩌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살려면 아무 행동도 해선 안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 그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것 또한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

행동을 해도, 안 해도 피해를 주는 것이라면

그냥 살지 않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어쩌면 죽음 또한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 잃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 끝에 나는 나만의 결론을 내렸다

인생은 가치 있는 것이다. 생명은 소중한 것이다. 그렇기에 남에게 피해 주지 않기 위해 자신을 버리는 것은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존재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 그러니 인생을 살아가자. 어떤 힘든 일이 있을지 모르더라도.

자신이 피해를 주는 행동을 했다면 다시 그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면 된다. 그래도 다시 그 행동을 했다면 다시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시도 조차 하지 않고 얻는 것은 없다. 시도라도 해야만 결과가 있고, 그것이 설령 실패일지라도 실패를 통해 배우면 되는 것이다. 성공한다면 성공한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며 다시 성공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그 어떤 피해도 주지 않으며 살아가는 것은 아주 어려운 것이다.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지 않으며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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