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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공허함(마음의 공허)

오늘읫 사진

공허함.

무엇을 해도 어딘가 빈 것 같고

무엇을 해도 재미가 없는 것.

마음이 공허하다는 것은 어딘가 비어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마음이 공허하다는 것은 너무 많이 채워져 있는 것이기도 하다.

좋아하는 것이 있어도 이야기할 사람이 없고

좋아하는 노래가 있어도 이야기할 사람이 없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이야기할 사람이 없는

자신의 마음은 아주 가득 차있는데

그것을 나눌 사람이 없을 때도

공허함을 느낀다.

사람이 공허하다는 것은

그저 아무것도 없을 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을 때도

공허하다고 느낄 수 있다.

특히 늦은 새벽. 자신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에는 그런 공허함이 크게 찾아오기 마련이다.

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고 싶으나 맘처럼 안되고,

무언가를 하고 있음에도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나도 해보려고 하는 건데 주변에선 재촉만 하고

이런 마음을 꺼내면 핑계라고 할 뿐일 때

사람은 공허함을 느끼게 된다.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고 인정해 주는 사람이 없다고 느끼게 되고, 결국 이런 걸 표현할 곳을 찾아 헤매게 된다.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좋아하는 것도 많은데 그 누구도 이것을 인정해주지 않으려 할 때 큰 공허함을 느낀다.

좋아하는 걸 이야기할 사람을 찾았지만 시간이 되어 헤어져야 할 때 큰 공허함을 느낀다.

공허하다는 건 정말 어려운 문제이다.

0에는 무엇을 곱해도 0인 것처럼

마음이 공허할 때는 무엇을 해도 나아지지 않는다.

해결할 방법은 시간의 힘에 맡기는 것뿐.

시간이 지나면 이 공허한 마음도 다시 채워질 것이라고 믿고 다시 하루를 살아갈 뿐이다.

공허한 마음을 느끼지 못해 본 사람은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느끼고 있는 자기 자신조차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느끼지 못한 타인이 어떻게 알겠는가. 하물며 가족조차 완벽히 이해 못 할 것인데, 가족이 아닌 타인이 어떻게 이해하겠는가.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 타인이 더욱 이해해 줄 수도 있다. 그동안 겪은 많은 일들을 전부 아는 것이 아니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말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동안 쌓여왔던,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것을 말할 사람을 찾는 다면 그 공허한 마음도 채워질지도 모른다. 인간은 관심받고 싶어 하고, 인정받고 싶어 한다. 인간은 타인과 이야기하고 싶어 하고 인간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 그렇지 못할 때 자신은 그런 것을 원치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부정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룬 사람을 욕하면서 스스로를 만족시키거나, 혼자 침대에 누워 자신은 왜 그렇게 하지 못할까 생각하며 공허해할 것이다. 그렇기에 이야기하고 싶어 하고 표출해내고 싶어 한다. 그것이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는 모르나 스스로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표현하고자 한다.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면 글로 표현하거나 그림으로 표현하거나 각자의 취미를 통해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막는다는 것은 인간이 공허함을 채우기 위한 수단을 막는 것이고, 결국 인간의 마음은 공허한 마음에 잡아먹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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