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

선과 악-2(절대적인 선과 절대적인 악)

대게 어린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보면 선한 측과 악한 측이 존재한다. 선한 측은 주로 주인공의 쪽이고 악한 쪽은 주로 주인공과 대적하는 쪽이다. 그리고 주인공은 빛으로 묘사되고 대적하는 측은 어둠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과연 빛의 항상 선 쪽이고 어둠은 항상 악 쪽일까.

'사연없는 빌런은 없다'

가끔씩 슬프거나 아픈 사연이 있는 빌런이 나올 때 마다 나오는 말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사가의 최종 빌런인 타노스만 해도 사연이 있다. 이 밖에도 게임, 영화 등에서 빌런들은 사연이 있기 마련이다. 물론 모두가 사연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저 순수하게  악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 사연있는 빌런은 완전히 악인 것일까.

 누군가에게는 그 빌런도 선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홍길동 같은 경우에도 탐관오리 같은 자들에게는 자신들의 물건을 훔쳐가는 '악한 도적'이겠으나

일반 서민들에게는 자신들에게 물건을 나눠주는 '선한 의적'으로 인식다.

단지 선과 악을 나누는 기준은 사람마다의 생각이다.

누군가에게는 선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악할 수 있는 것이다. 


게임 데스티니 가디언즈에는 정원사와 키질꾼이라는 빛과 어둠의 존재가 나온다.

게임의 초반과 후반에서 이들의 인식은 완전히 달라지는데, 초반에는 빛의 측인 정원사(여행자)가 완전한 선이라는 것으로 인식되나, 후반으로 갈 수록 이에 대해 유저들의 생각은 부정적으로 흘러갔고, 오히려 어둠 측이 더 선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게임 할로우 나이트의 스토리의 경우에도 빛인 '광휘'라는 존재는 주인공이 최종적으로 싸워야 하는 최종보스로서 나타난다. 그리고 그러한 광휘를 상대할 수 있는 주인공의 힘은 '공허'로 어둠에 해당한다. 주인공은 이 공허를 통해 광휘를 제거하고 신성둥지를 안전하게 한다. 

빛과 어둠은 선과 악의 기준이 아니다. 오히려 선과 악이 빛과 어둠의 기준이라 생각한다.

빛과 어둠이 선과 악이 아닌 선한 빛과 악한 어둠, 선한 어둠과 악한 어둠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각자에게 주어진 힘을 사용하는 것은 그 힘을 가진 사람의 몫이다. 그 사람이 그 힘을 선하게 사용한다면 그 힘은 선한 힘이 될 것이고 악하게 사용한다면 악한 힘이 될 것이다. 

지식이란 것은 세상을 발전시켜줄 빛으로 보일 수 있으나

영화 오펜하이머에서 지식의 결과물이 원자폭탄으로 나타난 것처럼

언제든지 악한 용도로 쓰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원자폭탄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수단으로, 

과학의 발전에 기여할 하나의 결과물로 나타내진 것을 보면 완전한 악이라고는 할 수 없다.


사람들은 대게 이분법적으로 흑백논리에 따라 선과 악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선하다 생각하면 선해지고, 악하다 생각하면 악해지는 것이다.

이 다수들 속에서도 소수의 의견이 있기에 의견이 대립하게 되고 갈등이 생겨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서로의 배경과 행동의 이유 등을 생각해보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저 욕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는 없는걸까.

아직은 학생이기에 세상을 모두 이해하지 못해 순수하게 이러한 생각을 하는 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나에게 후에 도움을 줄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영화 오펜하이머의 마지막으로 대사를 끝으로 이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파멸의 연쇄작용이 이미 시작된 것 같다.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해(피해를 준다는 것)  (0) 2023.12.27
자유(자유와 방종)  (0) 2023.12.27
관심(관심을 받는다는 것)  (1) 2023.11.06
사람과 사람(상대방을 이해한다는 것)  (0) 2023.11.06
선과 악  (2) 2023.10.18